사람이 그립다
이유없이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서 있는날
시선을 한곳에 두지 못하고
마음도 한곳에 두지 못하고
몸만 살아 움직인 날은 진짜 사람이 그립다
가슴속 뒤지에 꼭꼭 숨겨 두었던
속내 깊은 이야기 밤새 풀어 놓고
마음이 후련해질수 있는 그런 사람
세월이 가면 아무것도 아닌일 일지라도
눈물로 쏟아내면
채에 걸려 맑은 물로
내 가슴에 돌려줄
뿌리깊은 내 나무
아 이젠
나 역시 누구의 눈물을 걸러줄
그리운 사람이고 싶다
글 : 강재현
사진 :Maxim Garibaldi
편집 : 송 운(松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