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시.음악.글.

노을빛에게 안부를 묻는다

安貧樂道 2013. 1. 7. 18:46

 

 

노을 빛에 안부를 묻는다

 

 

                                 우련祐練신경희

 

 

붉은 노을 지는 저녁

빈 하늘에 울려 퍼지듯

울려오는 산사의 종소리

 

서산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노을 빛을 불러세워

안부를 묻는다

 

어둠의 조각들이 몸이 켜져

세상을 온통 어둠속에 가두고

섬처럼 커지는 외로움이

 

산 짐승처럼 튀어 나와

몸을 흔들며 달려 들지라도

그리울 때는 그리워 하자

 

새가 앞만 보고 간다하여도

본능적으로 날아가는 길을

기억하고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