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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운 사람으로 살자카테고리 없음 2005. 3. 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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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으로 살자
詩: 逍遙 빈우영
한번 놓은 손 뿌리친 마음
다시 잡은들 예전 같을 수 없기에
그냥 그리운 사람으로 살자
눈물 뚝뚝 떨어질 정도로 외로우면
누구 다른 사람하나 만나 이야기 나누면 되는 것을
술잔에 못난 얼굴 담지는 말자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
이젠 이름조차 가물 가물한테
벼락맞을 세태에 돌부처가 웬 말
굳은 다리 물리치료 열심히 해서
다시 길을 떠나자
온만큼 더 갈 수나 있을지 모를 사람살이
이것저것 가슴으로 느끼고
함부로 말하지 말고, 돌아서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며 살자
해거름 바삐 서두르지 않으려면
천천히 라도 그리 걸어가자
무작정이 아니라 쉬어도 가며
오늘이란 시간에 나로 서자
여하튼 만났던 인연
함께 하여 잘해줄 수는 없는 사이이지만
그냥 생각나는 이름으로나 살자
한번 놓은 손 뿌리친 마음
다시 잡은들 예전 같을 수 없기에
그냥 그리운 사람으로 살자
출처 : 꿈을주는마을글쓴이 : 빈우영ㅇ 원글보기메모 :